목록영화, 애니 추천 (11)
notion2605 님의 블로그

한국 영화는 지금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영화 중 하나다. 특히 유럽 감독들 사이에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은 꽤 오래전부터 깊었다. 그들이 한국 영화에서 발견한 건 단순한 스타일이나 트렌드가 아니다. 밀도 있는 전개, 고유한 정서, 그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의외성. 이 글에서는 유럽 감독들의 시선을 통해 한국 영화의 특징을 세 가지 키워드로 풀어본다.1. 밀도 – 장면 하나에도 축적된 긴장감유럽 감독들이 먼저 언급하는 건 ‘장면의 밀도’다. 한국 영화는 단순한 플롯 중심이 아니라, 하나하나의 장면 안에 담긴 정보량과 감정의 층위가 풍부하다는 것. 이나 같은 영화에서는 한 컷 안에 인물의 내면, 주변의 분위기, 사회적인 긴장이 동시에 들어가 있다.다르덴 형제는 한국 영화에 대해 “카메라는 움직이지 ..

한국 영화는 이제 더 이상 국내용 콘텐츠가 아니다. 봉준호의 이후, 외국 관객들은 한국 영화의 독특한 색깔을 분명히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한국 영화에 무엇을 느끼고, 왜 계속 찾게 되는 걸까. 이 글에서는 외국인들이 직접 언급한 ‘한국 영화의 매력’을 반전, 인간성, 감정선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풀어본다.1. 반전 – 끝까지 예측 불가능한 전개외국 관객이 한국 영화를 보고 가장 먼저 언급하는 매력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전형적인 서사 구조에서 벗어나고, 한 장면도 마음 놓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 , 같은 작품이 대표적이다.디즈니나 헐리우드 영화는 어느 정도 흐름이 보인다. 하지만 한국 영화는 중반을 지나면서 완전히 방향을 틀거나, 엔딩 직전에 판을 뒤엎는 식으로 흐름을 바꾼다. ..

디즈니와 일본 애니메이션은 전 세계 대중문화에서 가장 강력한 두 축이다. 두 스타일 모두 ‘애니메이션’이라는 같은 형식을 쓰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기는 감정선, 연출 방식, 세계관 구성,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크게 다르다. 이 글에서는 디즈니 애니와 일본 애니를 연출, 세계관, 메시지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나눠 비교해본다.1. 연출 –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구조 vs 여백을 주는 감성디즈니의 연출은 ‘구조’ 중심이다. 서사의 기승전결이 명확하고, 감정의 고조도 철저히 계산돼 있다. 장면 전환은 깔끔하고, 타이밍은 정확하다. 예를 들어 의 ‘Let It Go’ 장면을 보면 노래의 감정선과 배경, 조명, 움직임이 완벽하게 일치한다. 디즈니는 연출을 통해 이야기를 정확하게 ‘전달’한다.반대로 일본 애니의 연출은 ..

일본과 한국 모두 애니메이션 강국으로 불릴 만큼 각각의 스타일을 가지고 성장해왔다. 하지만 두 나라 애니메이션을 나란히 놓고 보면 그 안에는 분명히 다른 색깔이 있다. 눈에 보이는 작화의 차이부터 연출 방식, 캐릭터 구성까지,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두 세계. 이번 글에서는 일본 애니와 한국 애니를 연출, 작화, 캐릭터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비교해본다.1. 연출 – 감정의 흐름을 쫓는가, 장면의 흐름을 맞추는가일본 애니메이션은 ‘감정’을 중심으로 장면을 짠다. 대사가 없는데도 캐릭터의 마음이 느껴지는 장면, 한 장면이 길게 멈춰 있는 연출, 그리고 느리게 흘러가는 배경. 이건 모두 감정선을 따라가는 연출이다. ‘4초 동안 고요함’ 같은 장면이 어색하지 않은 이유다. , , 같은 작품을 보면 이 흐름..

도쿄는 일본의 중심이다. 정치, 경제, 문화 거의 모든 것이 이곳에서 모이고 퍼져나간다. 그래서일까.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도 도쿄는 자주, 아주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단순한 도시 배경을 넘어선다. 어떤 작품에선 낯설게, 또 어떤 작품에선 너무나 익숙하게, 도쿄는 그 자체로 하나의 감정이고 분위기다. 이번 글에서는 도쿄를 배경으로 한 애니들을 통해 그 도시가 어떻게 ‘현대성’과 ‘분위기’, 그리고 ‘삶’을 품고 있는지 들여다본다.1. 현대성 – 도시의 얼굴을 닮은 애니도쿄는 빠르다. 사람도, 차도, 전광판도 다 쉼 없이 움직인다. 애니메이션은 그 속도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페르소나 5 더 애니메이션’을 보면 알 수 있다. 지하철 안에서 주인공이 느끼는 압박감, 어깨 너머로 보이는 도시의 불빛, 그 모든 ..